LG 34인치 곡면 시네뷰 모니터(34UC97) 사용기

하이엔드급 IT기기는 항상 가격대비 성능이 좋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있어서 최고가 제품은 거의 사지 않는편이다. 하지만 이번에 구매한 34인치 곡면 21:9 시네뷰 모니터(34UC97)의 경우에는 보는 순간 돈이 아깝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예약판매가 145만원이라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고민하지않고 질러버렸다.

컴퓨터앞에서 코딩도 많이하고 영상 시청이나 그래픽 작업 등 다양한 작업을 많이하는지라 작업 환경이 넓어질수록 작업효율을 더 올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그만큼 내시간을 아낄 수 있다면 투자비용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제품 자체의 스펙은 LG전자 공식 제품소개 페이지나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제품 비교 페이지에 잘 소개되어 있으니 자세히 다루지 않고 실제 사용했을때 느낌 위주로 리뷰 및 소개해보려고 한다.

내용물 소개

box

처음 온 모니터를 개봉했을때 첫 느낌은 첫째로 “휘어져있어서 신기하다!” 였고, 둘째로 34인치라는 사이즈가 주는 느낌에비해 생각보다 모니터가 크지 않다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베젤도 얇은편이고 스탠드 자체도 얇게 잘빠져서 디자인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content

미니 디스플레이 케이블 1개, HDMI 케이블 1개가 같이 들어있고, 역시나 예상대로 썬더볼트 케이블은 들어있지 않았다(ㅠㅠ). 그 이외의 내용물들은 뭐 모니터를 사면 당연히 들어있는 것들이니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실사용 사진

2-컬럼으로 개발툴을 띄워놓고도 한쪽에 웹서핑 할수 있다…(아 행복하다..) 효율이 올라갈지는 미지수이지만 이젠 모니터빨로 마음만 먹으면 3-컬럼으로 폭풍개발을 할수도 있을거 같다.

setup

확실히 곡면이라서 그런지 옆으로 넓게퍼져있어도 시선처리에 부담이 좀 덜한 느낌이 있다.

빛샘 현상

16:9 비율의 720p 동영상을 재생해보았는데, 비율이 21:9다보니 좌우 여백이 꽤많이 남았다. 이때 좌우여백이 전부 검은색이 되어야하는데 4군데 모서리에서 빛이 눈에띌 정도로 많이 새서 불을끄고 어두운곳에서 볼때 눈에 상당히 거슬렸다.
light_leak

사진에서도 보이는 만큼 육안으로도 잘보였기 때문에 이부분은 추후 LG전자 고객센터에 문의해서 모니터 전반의 문제인지 내 모니터뽑기가 잘못된건지 알아봐야 할것 같다.

기존 모니터와 크기 비교

기존에 알파스캔 24인치(1920×1080) 모니터를 사용중이었는데 실제 이 모니터와 크기를 비교했을때 어떤느낌인지 보여주기 위해서 같은 선상에 놓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아무래도 알파스캔 모니터를 약간 앞에놓고 찍다보니 뒤에있는 LG 씨네뷰 모니터보다 커보이는 느낌이 있으니 어느정도 감안해서 봐야 한다.

comparison

실제 패널사이즈를 비교해봤을때 세로길이는 2~3cm정도로 살짝 더 길고, 가로로는 사진으로보다시피 꽤 많이 길다.고해상도 모니터의 경우 해상도에 비해 패널사이즈가 작으면 픽셀피치가 너무 작아서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읽기 힘든 경향들이 나타난다. 34UC97의 경우 픽셀 피치(pixel pitch)는 0.2325mm 라서 작은편에 속하다 보니 글씨는 기존 사용하던 모니터(24인치 1920×1080, 0.2715mm)보다 상당히 작아보였다.

회사에서는 iMac 27인치를 사용중인데 iMac 27인치의 경우가 픽셀피치가 0.233mm 1 이라서 실제보이는 텍스트의 크기가 34UC97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니 참고하면 될것 같다.

MacBook Pro 연결시 외부모니터 호환성

필자가 집에서 사용중인 Macbook Pro 15인치 (2011 Early, 사양은 아래 사진 참조)의 경우 꽤나 오래된 모델이다.
mac_spec

LG전자 홈페이지의 지원 기기 목록에서 빠져있었기 때문에 3440×1440의 고해상도를 지원하지 않을까봐 구입당시 매우 조마조마했었다. 썬더볼트 케이블을 아직 사지 못했기때문에 일단 Thunderbolt to HDMI 컨버터를 이용해서 모니터의 HDMI 단자와 연결했는데 다행히 케이블을 연결했을때 정상적으로 화면출력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마우스 커서 이동이 느려지는 현상이 생겼는데, 맥북 자체모니터쪽으로 커서가 넘어가면 이러한 현상이 없다가 외부모니터로 연결한 LG쪽으로 넘어오면 마우스가 버벅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모니터 디스플레이정보를 보니 주사율이 60Hz로 안잡혀있고 30Hz로 잡혀있는데 이것을 돌려놓을 방법이 없어서 그냥 쓰고있는 상태이다. 좀 버벅여서 거슬리긴 한데 못쓸정도는 아니라서 일단은 임시로 그냥 쓰고있다.

이게 썬더볼트를 HDMI로 컨버팅해서 생긴 문제인지, 아니면 내 맥북 그래픽 카드가 성능이 부족해서 그런건지 일단 이번주중으로 썬더볼트 케이블을 연결해서 작업해 본 후 추가 포스팅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해외포럼을 찾아보니 이러한 비슷한 현상을 겪고있는사람들이 꽤 있어서 MacOS X 버그인것 같기도하고 더 리서치를 해봐야 할것 같다.2
* 10월 7일 추가: 썬더볼트 케이블로 연결하니 60Hz 마우스 움직임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HDMI가 스펙상 2560 이상의 해상도에서 60Hz를 지원못한다고 확인되었다.

스크린 스플리팅

해상도가 워낙 크다보니 모니터에있는 창 위치 정리하는것도 일이되버렸다. 이때 모니터자체의 구획을 아예 나눠서 사용하게되면 창최대화 기능을 이용해서 쉽게 창의 위치들을 정리할 수 있는데, 이런것들이 가능하도록 소프트웨어적으로 하나의 모니터를 나누어 사용할수있는 프로그램을 엘지전자에서 제공해준다. 모니터 구입시 같이제공해주는 시디에도 들어있고 엘지전자 홈페이지에서도 다운로드 가능하다.

스크린 스플리터 다운로드

맥에서는 슬라이서 라는 앱이 유료긴한데 엘지전자 기본 제공프로그램보다 훨씬 사용성이 좋으니 구입을 고려해볼만 하다.

결론

일단 픽셀피치가 살짝 작아서 글씨가 좀 작은점, 그리고 검은 화면에서 빛샘 현상이 눈에 거슬리는 점 두가지를 제외하면 디자인이나 사이즈면에서 정말 흠잡을데 없는 모니터인것 같다. 아차 근데 가격이 흠이구나…….. 정말 좋긴한데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절대 사지 말자 ㅠㅠ


  1. http://www.anandtech.com/show/3946/apple-27inch-led-cinema-display-review 
  2. https://discussions.apple.com/thread/5478231